모란시장의 업종전환은 내년 2월말을 목표로 진행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전국 최대 식육견 판매시장인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이 내년 업종전환을 통해 환골탈태한다.

성남시는 13일 모란가축시장상인회와 모란시장에서 개를 가두거나 도살하는 행위의 근절과 상인의 업종 전환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란시장 협약에는 이재명 시장과 김용복 상인회장이 서명했다.

시는 상인들의 영업 손실 보전을 위해 ▲임대료 인하 등 건물주와의 재계약 유도, ▲업종전환 자금 저금리 알선, ▲교육・컨설팅 및 경영마케팅사업 지원, ▲종사자 맞춤형 취업 알선, ▲시 소유 공실점포 입주권 부여, ▲전통시장 인정 및 상인회 등록, ▲비가림막・간판・보행로 등 환경정비를 지원한다.

 
 

모란가축시장의 업종전환은 내년 2월말을 목표로 진행된다. 성남시는 내년 5월초까지 시설환경정비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1월 국회의원, 동물보호단체, 개 사육 농가, 유통 상인,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노상방담(공개토론회)을 열어 법적, 행정적, 사회적 해법 마련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시장은 협약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혐오시설로 낙인 찍혔던 모란가축시장은 앞으로 깨끗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생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결론에 이르러주신 상인여러분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모란시장은 1일 평균 220여 마리, 한 해 8만여 마리의 식육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이다.

과거 본도심의 변두리 지역에서 분당, 판교 등 신도심 개발과 교통의 발달로 도시 중심지로 발전했지만 개와 염소, 닭 등을 산 채로 진열ㆍ판매하면서 소음과 악취에 따른 수많은 민원이 발생했다.

이번 협약은 내년 5∼6월 모란오일장터가 공영주차장으로 전환되고 인근에 국민·영구임대 아파트(659가구)가 입주하는 등 여건 변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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