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죽음은 인도 정치에 큰 공백을 남겼다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평소 ‘암마(Amma, 타밀어로 엄마)’로 불리며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의 자야람 자얄랄리타(68) 주총리가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폴로 병원은 “자얄랄리타 주 총리가 4일 저녁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체외막 산소공급장치(ECMO)를 이용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5일 밤 11시 30분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자얄랄리타는 두려움과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는 절대적인 권위와 신실한 추종자들을 바탕으로 타밀나두를 통치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그의 죽음은 인도 정치에 큰 공백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그의 죽음으로 타밀나두 주의 정치상황이 큰 격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AIADMK는 그의 카리스마를 이을만한 후계자가 없다. 자얄랄리타 생전인 2014년 인도 전국선거에서 AIADMK는 의회당에 이어 제2야당으로 부상했다. 집권 국민당(BJP)은 인도 전역에서 지배적인 정치세력으로 부상했지만 타밀나두에서는 자얄랄리타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그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병원 앞에 모여 있다가 타계 소식을 접한 뒤 슬픔에 빠진 지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 시도하다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각국 영사관들은 여행객 및 교민들에게 타밀나두 주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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