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평생 존경했던 호세 마르티 무덤 앞에 묻혀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쿠바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4일(현지시간) 고향이자 혁명 발원지인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영면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의 유해는 19세기 쿠바 독립영웅이자 그가 평생 존경했던 호세 마르티 무덤 앞에 묻혔다.

카스트로의 유해를 실은 운구 차량이 이날 오전 산티아고 혁명광장을 떠나 묘지까지 3.2㎞를 이동하는 동안 많은 쿠바 시민이 길가로 몰려나와 쿠바 국기를 흔들면서 ‘피델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장례식은 당초 공개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카스트로 전 의장의 동생이자 현 최고 지도자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개인숭배’ 비판 발언이 나오면서 비공개로 바뀌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한 장례식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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