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26일(현지시간) 대선 첫 재검표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대선 제3당인 녹색당 후보였던 질 스타인은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주 등 대선 승패를 갈랐던 3개 경합주에 대한 재검표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위스콘신 선관위가 25일 스타인의 청을 받아들여 조만간 표결을 재집계하기로 결정했다. 재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시작된다.
 
보도에 따르면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 주 등 3개 주 가운데 위스콘신 주에서 처음으로 재검표가 이뤄진다.
 
질 스타인 녹색당 대선후보가 이번 선거에 유권자 명단과 각 당의 데이터베이스, 개인 이메일 계정에 대한 해킹이 발생했다고 공개하면서 시작된 부정선거 의혹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재검표를 위한 비용도 속속 모여들고 있다.
 
최소 비용인 200만 달러 모금은 시작 당일 달성됐고 이후 400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로 목표액을 늘리는 등 재검표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언론은 재검표를 하더라도 대선 승패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위스콘신이나 펜실베이니아 주가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최대 6%까지 앞선 곳이어서 굳이 이들 주를 조작 대상으로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힐러리 측은 “어디까지나 검표가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힐러리 지지자들 역시 “이번 재검표로 승패를 뒤집지 못하더라도 공정한 선거를 확인한다면 수긍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며 재검표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스콘신 주에서 재검표를 성사시킨 스타인은 다른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 주와 미시간 주에서도 재집계를 요구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이들 3개 주의 승자가 힐러리로 바뀌면 대선 당선자도 힐러리로 바뀌게 된다. 
 
한편 이번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득표수는 5949만여표(47.5%)로 힐러리가 확보한 5967만여표(47.7%)보다 약 21만표 적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CNN 집계기준으로 29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힐러리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228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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