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내년 상반기 출시될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가칭)에 대한 루머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전작 G5에서 처음 선보였던 분리형 모듈형 디자인은 포기하면서 홍채인식 카메라, 무선충전, 모바일 결제 시스템 등 신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사실 LG전자는 절체절명의 위기 의식 속에서 G6를 준비 중이다. 올초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 흥행실패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에서 3분기 누적 약 8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 차기작 G6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지 못하면 LG전자 MC(무선)사업본부는 존폐 기로에 서게 된다.
 
먼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홍채인식'을 적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열린 한국전자전에서 홍채인식 카메라 일체형 모듈 '아이리스 스캔 올인원'을 공개하고, 신규 스마트폰에 탑재할 계획을 밝혔다. 단 G6에 바로 적용될지는 미정이다.
 
그러나 LG전자가 홍채인식을 활용해 G6에 처음으로 선보일 'LG페이'의 보급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기술을 적용하며 모바일 금융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전략을 밝힌 만큼 LG전자 역시 같은 전략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가 G6에서 첫선을 보일 LG페이는 LG전자가 1년반 가까이 개발해온 '화이트 카드' 방식이 아닌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이 될 전망이다. '화이트카드' 방식이 국내 시장에 처음 도입되는 만큼 기술구현에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전략을 전격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가 새롭게 채택한 MST 방식은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에 도입해 사용중인 방식으로, 시중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충전판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원거리에서 충전 가능한 ‘무선충전 기능’도 G6에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그동안 자사 스마트폰에 무선충전 기능을 기본 탑재하지 않았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팬택이 자사 스마트폰에 무선충전 기능을 도입했을 때도 LG전자는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최근, 그동안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애플도 아이폰8에서 무선충전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일 대만 정보기술(IT)전문 매체 디지타임즈는 애플이 아이폰8에 무선충전 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도했고, BGR 등의 외신도 아이폰8에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이 내장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애플은 충전판과 기기가 떨어져도 충전되는 비접촉식(자기공진형) 무선충전 방식을 아이폰에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 재질인 아이폰에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하려면 기존의 접촉식(자기유도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미 '자기공진' 방식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가산R&D캠퍼스에 위치한 MC연구소에서 최대 7㎝까지 떨어져 있는 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진 방식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개발해왔다.
 
자기공진 방식은 원거리에서 여러 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무선충전기 1대로 1대의 스마트폰만 충전할 수 있는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가 가능해진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에 자기공진 기술이 탑재돼야 한다.
 
이밖에 G6는 5.6인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3D 기능이 탑재된 2400만 화소의 카메라, 4200 밀리암페어(mAh)의 대용량 배터리, 5기가바이트(GB)의 램(RAM) 등이 G6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다.
 
모바일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G시리즈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잡고 매해 디자인 또는 기술혁신에 도전하고 있다"며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했던 G3, 케이스에 천연가죽 소재를 적용한 G4, 스마트폰 업계 최초 모듈화 디자인을 적용한 G5 등을 통해 LG전자가 G6에는 어떤 실험적인 도전을 할지 기대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