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20일(현지시간) 새벽 인도 북부 지역에서 일어난 열차 탈선 사고로 최소 120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0년 웨스트벵갈주에서 열차사고로 146명이 사망한 이래 최악의 참사다.

아직 수백명의 승객이 탈선된 기차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는 인도 동북부와 중부를 오가는 14량 짜리 특급 열차로 사고 당시 승객 대부분은 취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대변인 아닐 사스나는 "향후 사망자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의 철도는 하루 2천만 명이 이용해 세계 4위 규모지만 낙후되고 유지보수가 잘 되지 않아 사고가 잦다. 이 때문에 한 해 철도사고로 2만 5천 명이 숨진다고 인도 범죄통계국이 밝힌 적이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인도 철도국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기차탈선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탈선사고는 기반시설이 잘 유지되지 않는데다 홍수나 산사태, 낙석 등의 사고를 미리 인지하지 못해 종종 발생한다고 인도 철도국 측은 설명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앞으로 5년동안 1천 3백여 억 달러를 들여 철로 보수와 기반시설 점검 등을 통한 무사고 달성에 나설 것이라고 철도국측이 밝혔다. 그러나 가디언은 일각에서 이런 계획조차도 열차와 철로의 기반시설을 국제 표준으로 개선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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