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계엄령 준비 풍문에 “폭력집회 유도해서 발동할 수 있다고?”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 계엄령 준비설이 제기됐다.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은 국회에서 나왔다.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은 국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박근혜 대통령 계엄령 준비’라는 발언으로 촉발됐다. 이같은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은 향후 추미애 대표에게 역풍으로 작용할 위험성도 있다.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에 대해 SNS에는 그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도 일부 네티즌들은 “박근혜 계엄설, 무엇이든 상상을 하면 모두 현실이 됐다”, “박근혜 계엄령?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정권이니 무슨 짓을 못하겠냐?”, “박근혜 계엄령 준비한다고? 추미애 또 헛발질이네”, “박근혜 계엄령 준비? 100만 촛불과 맞짱뜨자는 것이냐”, “박근혜 계엄령 시대, 민주화가 후퇴하면 국민들은 프랑스혁명 시대로 후퇴할 수도 있다”, “박근혜 계엄령 현실이 되면 조선총독부 상대로 싸우는 독립군 심정으로 싸울 것”이라는 끓는 분노와 함께 저마다 그간 난장판이 된 혼란한 정국으로 인해 민심은 더욱 들끓는 분위기였다.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까지 준비하고 있다. 참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까지 준비하고 있다. 참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박근혜 계엄령 준비라는 근거 없는 풍문으로 추미애가 또 다시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양치기 소녀인가?”면서, 추미애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권 행사, 검찰 조사 거부, 엘시티(LCT) 수사 지시를 하면서 친박 지도부를 버티게 하고 그 하수인을 시켜 촛불민심을 인민재판·마녀사냥이라 공격하고 있다”면서 “박사모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고 박근혜 계엄령 준비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박근령씨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을 일축하면서 “만약 계엄령을 선포한다면 온몸으로 탱크를 막아내겠다”며 “양치기 소녀의 말을 누가 믿을까”라고 추미애 대표를 맹렬히 비난했다.

또한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은 추미애 대표뿐만이 아니다. 같은당 문재인 전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 기류에 편승해서 ‘내각 인사권’과 ‘군 통수권’, ‘계엄령 발포권’ 등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시나리오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관변단체아 어용단체, 프락치(폭력집회 선동자)들을 동원해서 맞불집회 또는 폭력 선동집회를 유도해서 이를 빌미로 삼을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게다가 지난 12일 100만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며 모인데 이어 19일엔 전국 각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100만, 서울 도심집회에 50만 시민이 운집할 계획으로 있고, 오는 26일엔 다시 서울에 민중들이 모여 집중집회가 예정돼 있어 민심은 계속 박근혜 정권을 압박할 예정에 있다.

실제로 국회의사당, 광화문광장, 서울역광장 등지에서 연린 보수단체들의 집회에선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목소리와 현수막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서울 도심에서 시민사회단체 박근혜 퇴진 국민행동 주최의 민중총궐기 4차 촛불집회가 19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의 ‘박근혜 하야 반대 집회’를 예정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도 열려있다.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은 아직은 풍문 수준이지만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친박 세력이 대대적인 반격을 노리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난 시점이어서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이 현실이 될지는 사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청정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 77조, 계엄령 조항’을 적시하며 “대한민국 계엄령을 선포한 때에는 국회에 지체없이 통보해야 하고 국회 재적 과반수가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해제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박근혜, 헛된 꿈 깨시길...”이라고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비상 계엄령’과 관련된 글을 게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엘시티 비위 엄단 지시와 관련해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일이 벌어진다. 내치는 맡기겠다더니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며 “혹은 내치에까지 관여하는 모양새에 격분한 시민들이 과격 폭력시위에 나서면 이를 빌미로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 계염령을 발동해 판을 엎는 꼼수일 수 있다”는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과 연관된 의혹을 제기했다.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에 대한 우려는 청와대와 친박 세력이 최근 국면 전환을 노리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사분란하게 나타나면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특히 지난 17일부터 그간 박근혜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나 100만 촛불집회에 대해 납작 숨을 죽이고 있던 집권 여당의 최고 수뇌부들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인민재판’, ‘헌정질서 중단’ ‘좌파 단체 배후’ 등 촛불민심으로 자극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 ‘박사모’는 18일 오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 발언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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