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20여명 상습적 성희롱 대화..학번대표도 참여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연세대학교의 남학생들이 단체 메신저방에서 여대생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고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있다.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입구에는 "2015년 4월3일부터 8일까지 대화 448페이지(한글기준)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했다"며 카카오톡 대화방 화면을 갈무리한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티씨'라는 이름으로 총 11명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의 대화 내용이 나온다. 이들은 "누나 친구 자고 있길래 몰래 들어가서 만짐" "과 여동기 개XX 털XX년아 목구멍에 확성기를 달았나" 등 성희롱적인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강간 안하면 XX(동정의 은어)를 못 뗄듯" "나공유 좀 해 나도 따먹게" 등 성폭행을 정당화하는 등의 발언도 했다.
 
이는 지난해 4월3일부터 8일까지 나눈 대화 중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이 대화방에는 당시 과새내기 학번대표·부학번대표 및 집행위원 등 다수가 속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자보 게재자는 "당시(2015) 학생회장단은 이 톡방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제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극적 참여의지를 드러내어 이후 선배들까지 포함된 톡방을 따로 만들었는데 그 인원은 20명 가량이었다"며 "해당 톡방은 구성인원의 변화는 있었으나 적어도 5개월 이상 존속되었다"고 폭로했다.
 
앞서 지난 9월 연세대는 해당 학교 남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 메신저방에서 여성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것이 공개돼 이미 한차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후 학교 측은 해당 단과대에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남학생들에게 성 인지 교육 및 사회봉사 처분 등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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