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65세 이상 노인·만성질환자·소아·임신부 우선 대상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내달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보건당국은 취약계층에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보건당국이 꼽은 우선 접종대상은 65세 이상 노인, 심장·폐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자와 그 보호자 그리고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등이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민간의료기관에서 이달부터 들어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10월 첫째 주부터는 전국 보건소에서도 받을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수급권자 등 약 393만명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인플루엔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박 옥 과장은 "보건소마다 접종 개시일이 다르기에 접종대상 주민은 사전에 거주지 보건소에 접종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공급된 백신물량은 약 1천750만 도스(dose: 1회 접종량)에 이른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려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감기와는 다른 병이다. 감기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이지만,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퍼져 생기는 병이다. 감기와는 달리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세균성 폐렴, 심부전증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지고, 기존 만성질환이 나빠질 수 있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려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리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기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인 10~12월 사이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 정도 걸리며,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6개월가량(3∼12개월) 면역 효과가 이어진다.

주간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38주차(2013년 9월15~21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발생분율은 8.0명으로 유행기준(외래환자 1천명당 12.1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아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분리되지 않았다.

sh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