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위터는 테러조직과 범죄자들이 의사소통하거나 사람을 모집하고, 불법 활동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다.”
[코리아프레스 = 김소민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이하 FBI)이 트위터 데이터를 범죄 수사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FBI가 트위터 링크 분석회사 '데이터마이너(Dataminr)'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마이너는 트위터의 트윗에 독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마이너는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있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FBI에 제공하기로 했다. 트위터는 데이터마이너 주식 5%를 갖고 있다.
데이터마이너는 실시간으로 트위터를 검색할 수 있는 자체 도구와 맞춤형 필터를 FBI에 제공하는데 동의했다.
하지만 더버지는 "FBI와 데이터마이너가 맺은 계약은 트위터의 개발자 계약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위터 개발자 계약에 따르면 트위터 데이터를 사용자를 감시하거나 추적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데이터마이너가 트위터의 반 감시조항을 위반한 것은 이번이 아니다. 지난 5월 트위터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데이터마이너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기도 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서비스는 사용자 감시의 목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실제로 서드파티 회사들은 이를 위반해 정보를 관련기간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미 정부기관이 대규모 시위 참가자를 추적하는 데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정보를 사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여기에는 소셜 미디어를 분석해 사용자의 위치정보 등을 분석해 주는 프로그램 ‘지오피디아(Geofeedia)가 사용됐다. 미국의 약 500개 이상의 법 집행 기관과 안전 기관은 지오피디아를 사용해 시위 참가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얼굴을 파악해 가담자 일부를 체포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