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출원으로 이어져

[코리아프레스 = 김소민 기자] 최근 중국은 소득수준의 향상과 산아제한정책 완화로 인해 기저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일회용 기저귀를 쓰는 아기의 비율은 2000년 2.2%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37%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면서, 흡수용품의 핵심소재인 고흡수성 수지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유아용품 생산에 사용되는 고흡수성 수지
유아용품 생산에 사용되는 고흡수성 수지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11~’15) 고흡수성 수지와 관련된 출원건수는 총 183건으로, 이전 5년간(‘06~‘10) 합계 58건에 비하여 3배 이상 늘어났으며, 해마다 출원건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원인 기준으로 살펴보면, 내국인의 특허출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58%), 외국인은 일본, 유럽, 미국 순으로 조사되었다(붙임 3). 특히 내국인의 출원 비중이 ‘11년 28%에 불과하던 것이 ’14년에는 65%로 상승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기술개발을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LG화학이 선두이고 독일 에보닉(Evonik), 바스프(BASF), 일본촉매(NSCL) 등 소수의 화학기업들이 절대 다수(7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고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한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흡수능, 보수능, 통기성 등의 복합적인 특성이 요구되는 고흡수성 수지에 대한 기술은 ① 원료성분 및 중합공정과 관련된 조성물 제조기술(47%)과 ② 표면가교, 분쇄 등, 중합된 수지성분을 정밀하게 후처리가공하는 기술(53%)로 크게 구분된다(붙임 4).

‘11~‘13년까지는 소재의 보수능 향상과 관련된 조성물 제조기술이 특허출원의 주류를 이루었으나, 이후부터는 보수능 뿐만 아니라, 흡수능, 통기성까지 개선시킬 수 있는 후처리가공기술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는 보수능과 가압흡수능을 동시에 향상시키고자, 액체와 접촉하는 소재표면의 가교밀도를 조절하거나 구조를 변환시키는 후처리가공기술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인체에 완전 무해한 제품을 위해 자연적으로 분해하거나 피부적합성이 향상된 친환경 소재에 관한 출원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면에서 상용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특허청 반용병 정밀화학심사과장은 “고흡수성 수지는 안정적 시장수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소재로, 앞으로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술개발 영역의 폭이 넓고, 응용분야로의 파급력이 커서, 차별화된 기술개발은 물론,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조속히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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