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조 파업 45일째 장기화

[코리아프레스 = 김소민 기자] 철도 노조 파업이 45일째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과 철도 노조가 성과연봉제 관련 집중교섭에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9일 코레일과 철도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성과연봉제 관련 장기파업 해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이견 조율에 실패했다

출처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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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와 관련해 이사회 결의는 유효하므로 노측 주장에 대한 법률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노측은 임금체계의 변경에 따른 성과연봉제는 노사교섭 사항으로 노사 합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도입시기를 유보하자는 노측의 제안도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결국 기획재정부 권고를 핑계로 집중교섭을 결렬시켰다"며 "이에 따라 성과연봉제 일방도입으로 인해 촉발된 장기파업 해결이 요원해졌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 측이 오후 5시 이후 교섭장을 떠나 교섭이 결렬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레일 안팎에선 결국 성과연봉제 협상을 주장하는 노조와 이를 반대하는 코레일 사측의 입장이 결국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교섭결렬에 따라 노조는 44일간 이어진 파업을 지속하게 됐다.

코레일은 앞서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 등 핵심 지도부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교섭이 결렬되면서 징계 여부 등을 포함한 향후 대책을 10일 발표할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일방적으로 도입한 성과연봉제를 인정하라는 것이 코레일의 입장이었다”며 “한 발자국도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코레일은 한 발자국도 진전된 안을 내지 못했다"면서 "파업을 철회할 조건이 형성된다면 언제든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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