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컨디션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짐작가능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너무나 무기력했다. 손흥민(24·토트넘)이 친정팀을 상대로 한 11월 첫경기에서 ‘슛 0개’로 또 부진했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친정팀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후반 28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 닷컴으로부터 평점 5.96점을 받았다. 양 팀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이다. 손흥민은 이에 앞선 두게임에서도 팀 내 최하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손흥민은 최근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서 모두 슛 1개 이하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볼을 잡을 기회가 크게 줄었다. 기나긴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챔피언스리그 뿐 아니라 리그에서 만나는 상대 팀은 토트넘 특유의 전방 압박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레버쿠젠을 비롯해 레스터시티(1-1 무) 본머스(0-0 무) 등 최근 토트넘을 상대한 팀의 선수들은 전후방 간격을 좁히면서 토트넘 2선 요원이 공을 잡을 때마다 적극적인 압박으로 괴롭혔다. 그간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토트넘 공격 주력 요원은 전방 압박으로 공을 소유한 뒤 빠른 침투로 득점 기회를 곧잘 만들어냈다. 하지만 상대가 이들의 장점을 최대한 제어하는 전술로 나오다 보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토트넘은 조별리그 4경기 가운데 홈에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한편 같은 조의 AS모나코(프랑스)는 CSKA모스크바(러시아)를 홈에서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8(2승2무)로 선두를 지켰고 레버쿠젠(승점 6, 1승3무)이 2위, 토트넘(승점 4, 1승1무2패)은 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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