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연일 최순실 관련 폭로, 그동안 ‘낙동강 오리알’ 신세였나?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안민석 의원이 회오리 축구단 밥 사주던 장시호씨가 연예계 깊숙한 인맥을 갖고 있다고 폭로했다. 안민석 의원의 회오리 축구단 관련 장시호씨 등의 폭로 뿐만이 아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에도 교통방송 라디오에 나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의 이화여대 입시부정 의혹 수사가 ‘꼬리 자르기’로 끝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장시호씨가 과거 회오리 축구단 단원들에게 밥을 사주면서까지 환심을 사면서 연예계 깊이 침두했다고 폭로하면서 “담당 검사가 손모라는 부장검사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03~2005년 대구지검에서 특수부 부장검사를 했을 때 가장 총애하고 키운 검사”라며 꼬리 자르기 수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정씨의 이대 부정 입학 의혹을 밝혀달라며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연예인들이 조직한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 관련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가수 김흥국씨가 자신은 연관이 없다면서 펄쩍 뛰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연예인들이 조직한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 관련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가수 김흥국씨가 자신은 연관이 없다면서 펄쩍 뛰었다.

안민석 의원은 연일 최순실 비선실세 관련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동안 ‘낙동강 오리알’ 신세였던 안민석 의원이 이번에 제대로 승기를 잡았다. 지난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이었던 안민석 의원은 당시에도 국정감사장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가 세누리당 이에리사 의원과 박인숙, 김희정, 강은희 의원 등에게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최순실·장시호 특정 연예인 특혜, 장시호씨 어머니 최순득, 과거 ‘회오리 축구단’ 밥 사주며 연예계 자락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같은당 홍익표, 한정애, 소병훈, 금태섭 의원 등과 함께 공동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집착은 국가적 재앙”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했다.

안민석 의원 등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빨리 퇴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을 이끌어 갈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은 이미 붕괴되어 산산조각이 났고, 다시 복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전대미문의 충격적 사태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엎드려 속죄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에 정면 거역하니 차라리 처량하기까지 하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현해서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를 많이 해있고 그들과 연계된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줬다”면서 “두 사람이 연예계 사업에 뛰어들어 연예계를 장악하려고 했던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어 “10년 전 장시호 씨의 모친인 최순득 씨가 유명한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며 연예계에 자락을 쭉 만들어 놓았다”며 “지금은 애들도 다 아는 그분이 대표로 있는 대형기획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 기획사를 키워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나아가 “최순실 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시호 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 구정도 (실력의) 가수는 여러면 있는데, 배경에 최순실의 힘이 작용됐다”고 꼬집었다.

안민석 의원은 해당 가수를 정면으로 겨냥했지만 실명은 아껴둔 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라고 보기에는, 그 정도 급의 가수들은 여러 명이 있다”면서 “그런데 유독 그 가수만 싹쓸이하는 그런 행태가 지난 몇 년 동안 보였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나아가 장시호씨가 국내 자산을 처분하며 외국으로 도피를 준비 중인 듯한 징후들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검찰이 아직까지도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의 관련자들에 대해 계좌추적이나 압류, 출국정지 등의 조치를 하고 있지 않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0일 급거 귀국한 최순실씨는 31시간 동안 서울 강남 소재의 한 특급호텔에서 변호사를 만나고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등 검찰 수사의 허점을 그대로 노출했다.

안민석 의원은 나아가 “장시호 씨의 제주도 땅 6천평이 시가로 200억원인데 이것을 50억원에 급매물로 내놓는다”면서 “이런 땅들을 전국에 숱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걸 다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또한 “지난 수일 동안 수십억 원의 현금을 인출했다”면서 “재산을 정리해서 외국 도피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안민석 의원의 이같은 폭로로 인해 과거 회오리 축구단 인원들은 수많은 따가운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하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 됐다.

한때 회오리 축구단 맴버였던 ‘김봉털’ 별명의 김흥국씨는 펄쩍 뛰었다. 가수 김흥국씨는 회오리 축구단과 관련해 “안나간지 오래 됐다”면서 애둘러 최순실씨와의 연결고리를 부인했다.

김흥국씨는 3일 오후 SBS러브FM ‘김흥국, 봉만대의 털어야 산다’에서 이날 안민석 의원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야기된 회오리 축구단과 관련해 “회오리 축구단에 안 나간지 오래 됐고, 최순득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김흥국씨는 이어 “회오리 축구단이 30년 넘었는데 초창기 멤버다. 2002년 월드컵 홍보를 위해서 나왔다. 10여년 하다가 안나간지 오래됐다”면서 “최순실 언니 최순득도 전혀 나는 모르는 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가수 싸이가 회오리 축구단 멤버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내가 아는 회오리 축구단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순수하게 축구를 하는 모임이며, 싸이가 회원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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