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기금금리를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

[코리아프레스 = 김소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2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하는 결정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데이터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0.2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7.2%와 68.4%로 반영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6일 앞으로 임박한 시점이어서 시장은 금리 인상 결정을 거의 기대하지 않았고 12월 인상에 대해 어떤 시사점을 줄지에 모아져 있었다.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나 새로운 경제 전망 자료 발표는 없었다.

다음은 FOMC의 공식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가진 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향상됐고 경제활동의 성장세가 올해 상반기의 완만한 성장세보다 강화됐다. 실업률은 최근 수개월간 거의 변동이 없지만, 일자리 증가세는 탄탄했다. 가계 지출은 적정한 증가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 고정투자는 여전히 미약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부터 일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위원회의 장기목표인 2%에 못 미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전의 에너지 가격 하락과 비에너지 수입품 가격 하락에 일부 원인이 있다. 시장 기법에 따른 조사에 의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부분의 설문기법에 따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에서는 최근 수개월을 살펴볼 때 큰 변동이 없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위원회는 고용을 최대화 하고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한다. 위원회는 통화정책 기조의 점진적인 조정으로 경제활동이 적정한 확장세를 보이고 고용지표들이 다소 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플레이션은 중기적으로 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전의 에너지와 수입 가격 하락의 일시적인 효과가 사라지고 고용시장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전망에서 단기적인 위험 요소는 대체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국제 경제 금융 상황을 계속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를 1/4~1/2%로 유지하기로 한다.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만한 논리적 근거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위원회가 목표하는 방향으로의 진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약간의 증거를 당분간 더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통화정책은 시장 순응적(accommodative)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이에 따라 고용시장의 추가 개선과 2% 인플레이션으로의 복귀를 지원할 것이다.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과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2%에 못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실제와 기대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인 인상만이 타당한 방향으로 경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기금금리는 당분간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수준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연방기금금리의 실제 결정은 주어진 지표를 기초로 한 경제 전망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위원회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관의 채권과 주택저당증권의 원리금을 주택저당증권에 재투자하고 재무부 채권의 만기를 채권 입찰을 통해 연장하는 정책을 유지하며, 이를 연방기금금리 수준이 정상화 될 때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위원회가 막대한 규모의 장기채권 보유를 지속함으로써 시장순응적인 금융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 결정에 찬성한 위원: 재닛 L. 옐런 위원장; 윌리엄 C. 더들리 부위원장, 라엘 브레너드; 제임스 불라드; 스탠리 피셔; 제롬 H. 파월; 에릭 로젠그렌; 대니얼 K. 타룰로.

에스더 L. 조지, 로레타 J. 메스터는 각각 연방기금금리를 1/2~3/4%로 인상할 것을 제시하며 반대 표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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