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 2016, 대안여성영화 상영

[코리아프레스 = 김소민 기자] ‘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 2016’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안주의 여성영화제’가 11월 2일~3일까지 양일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개최된다.

‘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 2016’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열렸으며, 올해의 주제는 ’ ‘페미 3.0(FEME 3.0)’이다. 강남역 살인사건을 비롯한 여혐논란과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 등 사회적 문제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작품으로 담아내었다.

올해의 주제인 ‘페미3.0’은 기존의 ‘페미 1.0’이 회화, 조각,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여성주의를공동체 예술로 표현했다면, ‘페미 2.0’은 DV영상, 설치, 사운드, 블로그, 로컬커뮤니티아트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페미 3.0’은 HD영상, 네트워크, 빅데이터, SNS, 스마트폰을 통해 초단위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익명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것을 여성적 감수성과 다양한 가능성의 영역으로 표현하였다고 볼 수 있다.

11월 2일~3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열리는 ‘대안주의 여성영화제 여성영화제’는 크게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상영된다. 영화사에서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삼인삼색전, 신선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젊은 여성 작가전,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여성적 글쓰기전 등 3개의 섹션을 통해 16 작품이 선보인다. (전작품 관람료 무료)

4번째 상영작, '황무지' 스틸컷. 출처 행사 주최측
4번째 상영작, '황무지' 스틸컷. 출처 행사 주최측
특히 주목할만한 영화로는 비극적 가족사를 가진 고려극장 여성예술가들의 삶과 노래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고려아리랑: 천산의 디바>(김정 감독 | 88min | color | 2016), ‘국가’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두 요소–대지와 물- 사이의 대화를 대화를 공간적으로 풀어낸 다큐멘터리 <베트남 말하기: 베트남 잊기>(트린 T.민하 감독 | 90min | color | 2015), 젊은 어머니의 눈으로 재해석한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담은 <시각적 쾌락 뒤집기: 스핑크스의 수수께기>(로라 멀비 감독, 92min | color | UK | 1977) 등은 영화사적으로도 놓치기 아까운 영화들이다.

영화 상영과 함께 여성 미디어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시각예술로서 페미니즘 미디어의 위상>에 대한 심포지움이 11월 3일 오후 5시 30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를 기획한 김장연호 디렉터는 “한국에서 여성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던 시기는 100년도 채 안 된다. 각종 차별과 폭력은 정신과 육체를 피폐하게 만들며, 여성은 자유롭게 자신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음을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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