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을 '마피아 하우스'라 부르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김소민 기자] 케냐 대통령이 '부패 청산'을 공표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대통령 친인척이 500억원대 의료사기 혐의에 휩싸이면서 국민들이 대통령궁을 '마피아 하우스'라 부르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일간 스타지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3년여간 수사한 끝에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의 여동생과 사촌은 보건부와 합작해 이같은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미 케냐타 대통령의 여동생이 가공의 회사를 통해 20억원대 부당이익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 논란은 점차 가중되는 양상이다.

케냐 대통령의 모습
케냐 대통령의 모습
유로본드 자금의 행방, NYS(청소년 재단) 운용자금 부당편취 사건 등 굵직한 부패·사기 사건이 채 사그러지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정부 조직이 연루된 부패 사기 사건이 터진 것이다.

야당 지도자 레일라 오딩가는 끝없는 부패사건에 연루된 여당 쥬빌리 정부를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특별 성명을 밝혔다.

대선을 10여개월 앞두고 터진 이번 사건은 다른 어떤 국제 사기 사건보다 증거가 명확하여 단순한 말 공방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떠돌던 대통령 여동생의 이권 개입 및 사기 사건이 그 실체를 드러낸 셈이다. 여당으로선 대형 악재다.

앞서 24일(현지시간) 케냐 현지 라디오 방송 '캐피털 에프엠'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전날 남자 2천 655명과 여자 92명 등 총 2천 747명의 사형수에 대해 무기징역으로 경감하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으며 또 모범 장기수 102명에 대해 사면을 단행하고 이들의 조기 석방을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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