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푸만두' 이정현 코치가 선수 시절에 이어 코치로 다시 한 번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챔스) 결승에서 이정현 코치의 SK텔레콤 T1이 삼성 갤럭시를 격파하고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SKT의 시작은 불안했다. 이전 시즌 전력의 핵심이었던 '마린' 장경환, 그리고 '페이커' 이상혁과 다른 스타일의 수준급 미드 라이너 '이지훈' 이지훈이 이적을 선택 한 것. SKT는 '듀크' 이호성과 '블랭크' 강선구를 영입하는 수준에서 오프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 SKT는 예상외로 5승 4패를 거뒀다. '벵기' 배성웅이 부진에 빠지며 위기를 맞은 것. 하지만 SKT는 강선구를 정글러로 기용해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SKT의 터닝 포인트였다.
 
기세를 회복한 SKT는 롤챔스 스프링 우승을 가져갔다. 롤챔스 3회 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SKT는 MSI 우승에 재도전할 기회를 얻은 것. SKT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SI 예선에서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4강에서 RNG를, 결승에서 CLG를 격파하며 MSI 우승을 차지한 것. 2015년 EDG에게 패배해 우승을 놓친 한을 푼 순간이었다.
 
2016 롤챔스 섬머에서 SKT는 마지막 롱주전에 패배한데 이어 kt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패배하며 위기를 맞았다. 섬머 결승전에서 kt가 우승하면 진출전을 거쳐야 하는 상황에서 ROX가 우승하며 챔피언십 포인트 1위로 롤드컵에 진출한 것.
 
롤드컵에서 SKT는 그야말로 올해 초와 다른 팀이 되어있었다. 조별 예선 플래시 울브즈에게 1패를 당한 외에는 승리를 거두며 조1위로 8강에 올랐고, RNG와 ROX를 연달아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특히 ROX와 4강 혈투는 롤드컵 역사에 남을 경기였다.
 
SKT의 3회 우승과 더불어 이상혁-배성웅 역시 그 영광을 함께 한 선수로 e스포츠 역사에 남게 됐다. 그리고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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