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으로는 시 주석의 1인 권력이 확립됐음을 의미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중국 공산당이 2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핵심’이란 칭호를 처음으로 부여했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때는 사용되지 않던 핵심 칭호를 부활시킨 것은 시진핑 1인 지배 체제를 대내외에 선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은 27일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를 폐막하면서 발표한 공보(公報)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이 집단지도체제란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시 주석의 1인 권력이 확립됐음을 의미한다.

중국 공산당이 2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핵심’이란 칭호를 처음으로 부여했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때는 사용되지 않던 핵심 칭호를 부활시킨 것은 시진핑 1인 지배 체제를 대내외에 선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이 2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핵심’이란 칭호를 처음으로 부여했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때는 사용되지 않던 핵심 칭호를 부활시킨 것은 시진핑 1인 지배 체제를 대내외에 선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호칭은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이 사용한 용어다. 그는 마오쩌둥(毛澤東)을 1세대 핵심, 자신을 2세대 핵심, 그리고 자신이 발탁한 장쩌민(江澤民)을 3세대 핵심으로 명명했다. 하지만 2002년부터 10년간 집권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에게는 사용되지 않았고 당의 공식 문건은 ‘후진타오 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공산당은 이날 발표한 공보에서 “민주집중제는 당의 근본 원칙으로 집체영도(集體領導·집단지도 체제)는 반드시 계속돼야 한다”고 밝혀 집단지도 체제 자체는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치 생활 경험을 정리하고 새로 당면한 과제를 분석해보면 새로운 정치생활 준칙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집단지도 체제를 원칙으로 하되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공산당이 공보에서 당의 기율을 강조하면서 당내에 기율의 구속을 받지 않는 특수 조직이나 특수 당원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점도 주목된다. 당내 다른 계파의 형성이나 활동을 허용하지 않고 오직 시 주석이 핵심이 되는 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해 시 주석 1인 지배 체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이날 폐막한 18기 6중전회에서는 ‘새로운 정세하의 정치생활 준칙’과 ‘당내 감독조례’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최에 대한 결의’ 등 3개의 문건이 통과됐다. 시 주석 집권 2기의 새 지도부를 선출할 19차 당 대회는 내년 하반기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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