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중심 투자 집중 등 지배구조도 개편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사내이사)에 선임됐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재용 부회장은 25년 만에 사내이사 직함을 갖게 됐다. 오너 일가의 구성원이 삼성전자 사내이사에 등재된 것은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의 퇴진 이후 8년여 만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주력사 경영에서 법적인 지위와 책임을 갖게 됨에 따라 ‘이재용 뉴삼성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신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미 화학 및 방산계열사를 정리했고, 오늘 주총에서는 삼성전자 프린터사업 매각도 확정했다.

이 부회장이 주력사 경영에서 법적인 지위와 책임을 갖게 됨에 따라 ‘이재용 뉴삼성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주력사 경영에서 법적인 지위와 책임을 갖게 됨에 따라 ‘이재용 뉴삼성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초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IT와 의학, 바이오를 융합해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해 이 분야에 앞으로 힘을 쏟을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신설된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은 현재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이미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 조이언트, AI 전문회사인 비브랩스 등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고 ▲성장을 위한 신속한 투자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47조8200억 원, 영업이익 5조2000억 원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47조1200억 원)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 원) 이후 8분기 만에 최저치이다. 갤럭시노트7 리콜 및 단종 사태로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IM부문 영업이익은 1000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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