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일본 자민당은 26일 '당 정치제도 개혁실행본부' 전체회의를 열어 자민당 총재 임기 제한을 현행 '3년 임기 2회 연임(連任)'에서 '3년 임기 3회 연임'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 방안이 내년 3월 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당 총재 임기는 2018년 9월에서 2021년 9월로 늘어나 3년 더 총리직을 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의 총리는 집권당 총재가 맡는다. 아베 총리는 26일 현재 총재 취임 1850일째로 총리직은 1767일째를 맞고 있다. 총리직을 기준으로는 사토 에이사쿠(2798일), 요시다 시게루(261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1980일)에 이어 4번째 오래 집권한 총리로 기록됐다. 
 
내년 9월이면 아베의 집권 기간은 제1차 정권을 포함해 약 7년이 된다. 아베가 2018년 총재로 다시 선출되면, 8개월 후에는 전후 가장 오래 집권한 사토의 집권 기간과 같아진다.
 
현재 자민당 당내 역학 관계나 무기력한 민주당 등 야당의 상황을 보면 아베의 초장기 집권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외상 등 ‘포스트 아베’를 기다리며 집권을 준비 중인 자민당 내 유력인사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베에 대항하기는 역부족이다. 아베로서는 2007년 9월 불과 1년 만에 퇴진한 불명예도 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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