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2017년 시즌을 위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SK 구단 역사에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택했다.

힐만 감독은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을 맡은 경험많은 감독이다. 한-미-일 프로야구팀 감독을 경험하는 최초의 미국 야구인이기도 하다. 계약 조건은 2년간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총액 160만달러)다.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간 부진한 성적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SK는 김용희 전 감독의 후임 사령탑을 찾았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인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압축하던 가운데 메이저리그 감독과 일본 프로 야구 감독을 거치면서 지도자로서 역량을 검증 받은 힐만 감독 체제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SK는 2016년 시즌 김용희 감독 체제에서 '거포'들을 앞세운 야구를 했다. 최정, 정의윤, 최승준 그리고 '거포 기대주' 김동엽까지 1군에 올려 강한 타선을 꾸렸다. 마운드가 무너진 점도 있지만, 결과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였다. 시즌 내내 홈런에만 의존한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최정을 비롯해 '젊은 피' 김동엽까지 타자들이 못한 게 아니라 SK의 야구 자체가 섬세한 점이 부족했다. 작전이나 투수 교체 타이밍, 주루 플레이 등에서 실패를 맛봤다. 때문에 미국 야구나 일본 야구 등 다양한 스타일의 야구를 경험하고, 이 가운데 일본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힐만 감독의 SK를 기대하는 이유다.
 
힐만 감독은 1990년~2001년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 육성 디렉터를 거치며 선수 육성에 대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2003년~2007년 닛폰햄 파이터스 지휘봉을 잡고 일본시리즈 우승 1회(2006년), 준우승 1회(2007년)를 포함해 5시즌 통산 351승 324패 14무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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