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의 낙폭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이후 가장 큰 수준

증권거래소 전광판의 모습
증권거래소 전광판의 모습
[코리아프레스 = 김소민 기자]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28포인트(1.14%) 하락한 2013.89로 마감했다.

이 날 코스피의 낙폭은 지난 11일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 삼성전자 폭락의 영향으로 24.89포인트(1.21%) 떨어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지수는 6.80포인트(0.33%) 내린 2,030.3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외국인이 대량의 매물을 쏟아내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기관도 강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키워 지수는 2,020선과 2,010선을 차례로 내주고 한때 2,000선 붕괴 위기(2,002.29)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래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기관이 순매수세로 방향을 틀고 개인의 반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57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는 878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82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5천635억원, 거래량은 3억8천826만주로 집계됐다.

업종지수는 은행(-2.49%), 금융업(-2.25%), 기계(-2.89%), 전기·전자(-1.06%), 운송장비(-1.92%), 건설업(-2.67%) 등 대부분이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22개 업종 가운데 전기가스업(0.92%) 홀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SK하이닉스[000660](4.51%), 한국전력[015760](1.40%), 네이버(1.31%)를 뺀 나머지 종목들은 내렸다.

전기가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와 보험, 건설 은행 금융이 2% 넘게 빠졌고 운수장비 증권 등도 1.5% 이상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들도 대부분 1%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한국전력과 SK하이닉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88% 내리며 156만원선에 위치했고 삼성생명도 3.14%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LG화학 KB금융 삼성화재도 2% 넘게 빠졌다.

성지건설이 아이비팜을 합병한다는 소식에 5.91%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한국콜마(4.88%) 토니모리(3.20%) 등 화장품주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흥아해운은 3분기 순손실에 더해 유상증자까지 겹치며 9.81%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88%)는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결정할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에 최근 랠리를 펼친 삼성물산[028260](-1.78%)과 삼성생명[032830](-3.14%)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가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줄이겠다는 소식에 전날 폭락했던 화장품 관련주 일부는 소폭 반등했다.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도 전날 급락(8.04%)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3.07% 올랐다.

전날 5.07%나 빠진 모두투어도 3.05%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파라다이스[034230](-1.13%), 호텔신라[008770](-2.60%),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1.48%) 등 중국인 관광객 소비에 영향을 크게 받는 카지노·면세점·호텔 관련주는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6포인트(0.73%) 내린 635.51로 5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면서 마쳤다. 지수는 2.10포인트(0.33%) 내린 638.07로 출발한 뒤 개인이 26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70억원, 134억원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7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5원 오른 1,13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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