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수년째 10% 수준에 그치고 있는 노동조합 조직률이 지난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노조를 조직하기 힘들어, 100명 미만의 사업장은 노조 조직률이 2.7%에 불과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노조 가입률이 10.2%로 전년에 비해 0.1%p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복수노조 제도가 2011년 7월 시행된 이래, 2011년 10.1%였던 노조 가입률은 2012년 10.3%로 소폭 증가해 2014년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하락한 것이다. 
 
조합원 숫자는 193만8천여명으로 2014년 대비 3만3천여명(1.7%p) 늘었으나 조직 대상 노동자 숫자(1902만명)가 늘어나 노조 가입률은 감소했다. 복수노조 시행 영향으로 노조의 숫자도 2014년에 비해 349곳(6.4%p) 늘었으나, 조합원 숫자는 1.7%p 느는 데 그쳤다. 
 
한국의 노조 가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7.8%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29개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낮다. 60%를 넘기는 북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한편, 상급단체별로는 전체 조합원의 43.5%이 가입한 한국노총의 비중이 가장 컸고, 민주노총은 32.8%, 미가맹이 23%로 나타났다.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미가맹으로 남아있는 노조 비중이 23%로 올라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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