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10% 삭감에 위기경영 돌입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비상경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51개 계열사 소속 전체 임원이 이번 달부터 자신들의 급여 10%를 자진해서 삭감한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위축으로 심화하고 있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한다.

 
 

2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및 그룹 계열사 임원 1000여 명은 최근 월급 10%를 삭감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 시행에 들어갔다는 입장을 밝혔다. 급여 삭감은 1단계로 내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급여 삭감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이후 7년 만이다.

현대차그룹은 임원 급여삭감 외에 경상예산 절감을 위한 비용 감축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10.3%와 10.0%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현대차는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올 상반기에는 6.6%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6%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11년에 8.1%를 기록했던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올해 상반기에 5.2%로 추락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위기의 심각성은 당장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경각심을 가지고 구조적인 위기에 대응해나갈 수밖에 없다.

그런 취지에서 임원부터 임금을 자진 삭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임금을 자발적으로 삭감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 같은 회사 분위기에 힘을 보태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말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에도 자진 급여 삭감에 나선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은 약 7년만에 자진 급여 삭감에 다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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