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북한이 ‘송민순 회고론’ 논란에 대해 “북한은 우리 정치에 어떤 형식으로든 개입하지 말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역할을 하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누가 물어봤나. 우리끼리 일”이라며 북측에 이같이 경고했다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쓸데없는 짓을 하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 송민순 회고록에 대해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자료:YTN 뉴스화면>
북한 송민순 회고록에 대해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자료:YTN 뉴스화면>

 24일 북한은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이 회고록에서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전에 북한에 물어보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괴뢰보수패당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종북세력으로 몰아대는 비열한 정치테러 행위를 감행하고 있다"며 "이는 스스로 제눈을 찌르는 자멸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괴뢰보수패당이 벌이고 있는 광란극은 신통히도 2012년 대선 때 미국 상전과 공모해 야당 후보를 누르고 박근혜 역도를 당선시키기 위해 북남수뇌상봉 담화록까지 거리낌 없이 날조해 공개하면서 ‘종북’ 소동을 일으켰던 광경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동족을 모해하는 반공화국 ‘인권결의안’을 지지하지 않은 것이 ‘종북’이고 ‘국기문란’이라면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며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머리를 헤아리면서 다짐했던 박근혜대통령의 행동은 그보다 더한 ‘종북’이고 ‘국기문란’이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열한 정치테러행위”라며 밝혔다. 

송민순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지난 2007년 한국 정부가 유엔 총회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최종적으로 기권 결정을 내리기 전에 북한에게 의견을 묻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과정을 개입했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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