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총상금 210만 달러)투어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23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천7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코르다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2언더파 공동선두가 된 상황이다. 이민지는 1.5m 남짓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놓고 있었는데 이를 성공시켰다.

호주교포 골퍼 이민지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
호주교포 골퍼 이민지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

극적인 우승이었다. 코르다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2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된 상황이었다. 이민지는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반드시 넣어야 우승을 확정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연장전으로 끌려가게 돼 있었다.

이민지는 경기 뒤 이 상황에 대해 “심장이 밖으로 뛰쳐나갈 것만 같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코르다와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지는 17번홀 보기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긴 했지만 승리를 따냈다.

이민지는 “우승을 했으니 지금은 행복하다”며 “오늘 경기를 앞두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홀에서 코르다가 버디를 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나 역시 버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세 번째 샷이 버디를 할 수 있는 곳으로 향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뻐하는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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