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미국의 가수인 밥 딜런(75·사진)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침묵으로 일관하자,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 관계자가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림원은 13일 딜런을 올해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고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딜런이 수상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한림원 사무총장 사라 다니우스는 딜런의 측근에게 전화를 하고 e메일도 보냈지만 딜런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17일 밝혔다. 딜런의 침묵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그는 발표 당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도 노래만 불렀다. 닷새만인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가사집 출판을 알리며 홍보문구에 노벨상 수상자라는 표현을 썼지만 하루도 안 돼 그 문구는 삭제됐다.
 
딜런이 노벨상을 거부하면 노벨상 역사상 세 번째로 상을 거부한 사람으로 기록된다. 지난 1958년과 1964년 각각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와 장 폴 사르트르가 노벨문학상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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