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기성용이 풀타임을 뛴 스완지시티가 왓퍼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완지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왓퍼드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8월 13일 번리와 1라운드 승리 후 직전 경기까지 1무 6패로 부진해 19위까지 떨어진 스완지시티는 이날 홈에서 100번째 경기에서 비기면서 리그 4연패 사슬을 끊은 데 만족해야 했다. 직전 아스널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출전했던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기성용은 지난 아스날전 이후 네 경기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패스성공률 95%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은 문전 헤딩 슛을 시도했으나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스완지시티는 이날 무승부로 1승2무6패를 기록하며 19위에 머물렀다.

기성용은 전임 감독인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신임 감독인 밥 브래들리는 스완지 부임 2경기 만에 기성용을 선발로 내세우며 기성용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래들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인 아스널전에서 A매치 데이를 치르고 복귀한 기성용을 교체로 내보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기성용은 레온 브리톤과 함께 4-2-3-1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기성용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이따금 왓포드의 공격을 차단하며 수비에 힘을 보탰고 공격에서는 전진 패스와 함께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의 기점 역할을 했다. 

브래들리 감독은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중반 웨인 라우틀리지를 빼고 페르난도 요렌테가 투입하며 4-4-2로 변화를 택했다. 이때 기성용은 더욱 더 공격적으로 전진해 스완지의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이후 스완지는 공세를 펼치며 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를 맞추는 슈팅으로 골을 놓쳤고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8일 사우샘프턴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기성용은 풀타임 출전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지난 9월 12일 첼시전 이후 시즌 두 번째 풀타임을 가진 기성용에게 이번 경기 풀타임 활약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지난 아스널전은 A매치 이후 치러진 경기였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경기에서 기성용이 선발 라입업에 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그리고 기성용은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만한 플레이를 펼쳤고 풀타임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던 기성용은 새로운 감독의 부임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부임 초반 브래들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만큼 앞으로 브래들리 체제에서 기성용이 중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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