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내년 1월 중순에 한국으로 귀국해 나라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뒤 내년 구상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에 돌아가서 친구 등과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한국으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한국으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 돌아가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 동안 일군 성과를 국민에게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 총장은 올해 말까지는 유엔 사무총장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월 귀국을 앞두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좋은 조언을 줄 수 있는 친구, 선배들과 내가 한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옵션들은 아직 열려있다. 사무총장으로서 내가 가진 시간과 경험을 이용하는 데 무엇이 최선인지 숙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귀국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 동안 일군 성과를 국민에게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말까지는 유엔 사무총장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 발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면 비판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에 대응하는 데 안보리가 때로는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며 "안보리에서 통일성을 갖지 못하는 것이 북한과 같은 회원국에 결의안을 지키지 않을 핑계를 준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안보리는 한 달이 넘게 새로운 제재안 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반 총장은 올해 12월 31일 10년 동안의 유엔 사무총장에서 물러난다. 이는 지난 9월 정세균 국회의 장과 3당 원내대표가 유엔본부를 찾았을 당시 반 총장이 밝힌 것과 같은 이야기다. 당시 반 총장은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귀국해 대통령과 국회의장 등을 찾아 뵙고 보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반 총장의 10년에 대해 국민께 보고할 필요성도 있지 않냐고 거론하자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안보리는 핵실험 직후 더욱 강력한 제재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복잡한 안보리 역학관계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반 총장은 올해 12월 31일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서 10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반 총장의 후임은 '난민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전 포르투갈 총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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