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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의류학과생, 정유라 관련 “근 몇 년간 이상했던 학과 내막”박근혜 권력에 붙어 정유라 감싼 당신들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가?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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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0  14: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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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화여대 사태가 ‘미래라이프(학점은행제 단과대학)’ 관련 논란을 넘어 박근혜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최순실씨 딸의 전횡으로 비화된데 따라 최경희 이대 총장이 전격 사퇴하고 학생들과 교수협의회가 학교의 비정상적인 학사운영 행태를 맹렬히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정유라씨 관련 동과 재학생의 대자보가 본지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대자보를 쓴 학생은 실명으로 자신의 소속학과와 이름을 기재하고, 해당 학과를 주무른 이인성 교수에 대해 ‘교수’ 호칭까지 빼내며 맹렬히 비난했다. 이 학생은 “근 몇 년간 이상했던 학과 내말”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특혜와 비호를 위한 학교의 전횡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각종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이화여대에 박근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입학하면서 자행된 의류학과 교수들의 전횡이 담긴 대자보가 나붙었다. 대자보 첫장이다.

자신을 의류학과 재학생이라고 밝힌 이 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학생 의사 배제된 일방적 소속 단대 변경, 졸업요건 변경 그리고 그것을 주도한 학과 내 독재자 이인성 (교수)와 그 밑에 침묵한 다른 교수들을 규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 이화여대에 박근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입학하면서 자행된 의류학과 교수들의 전횡이 담긴 대자보가 나붙었다. 대자보 두번째 장이다.

이 학생은 이어 “평소에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인 순응을 요하던 이인성은 뒤에서 권력을 열렬히 굴종하고 있었다. 평생교육원과 내용이 겹친다는 이유로 미라대 설립이 이의 제기를 받자 흡수하여 운영하겠다고 밝힌 시점에서 이인성이 평생교육원장에 취임한 것부터 의심스러웠다”면서 “이인성이 방문한 중국 지역이 이전에 총장이 미리 MOU체결 등으로 방문했던 지역이라는 점(터를 닦아놓은 느낌이랄까?) 이인성과 총장이 여러 활동을 함께한 가까운 사이라는 점, 총장 취임 후 교육부재정사업에 이대가 가장 많이 선정된 점, 금번 졸업패션쇼에 제공된 학교 지원금 사용 내역이 아래 학번에 제공될 금액과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은 점, 더 거슬러 올라가 의류학과가 신산업융합대학 소속으로 바뀔 때 연관도 없는 국제사무학과나 (최순실 딸이 속한)체육과학부와 묶인 점, 의류학과 해외 수업에 굳이 총장 및 그 최측근이 참여예정 혹은 참여한 점, 가장 결정적으로 이인성과 유진영의 최순실 딸 학점 특혜 의혹 등 이상한 게 참 많다”고 폭로했다.

이 학생은 또한 “이런 의혹들을 훑고 나면 갑자기 생긴 졸업패션쇼는 애초에 의류학과 학생들의 졸업을 기념하기 위한 게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취직에 도움이 된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댔지만 굳이 졸업을 앞둔 학번까지 소급하여 급하게 시행할 명분은 전혀 없었다”면서 “모 언론사의 질의에선 졸업요건 변경이 최근 화두인 학점 특혜 비리와 무관하다고 답했던데, 학생들 입장에서 그게 무관할 수가 있나? 학생들이 겪은 모든 부당함이 그 비논리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결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학생은 나아가 “작년 8월말 즈음, 입학 후 줄곧 졸업 시험이었던 졸업요건이 졸업 패션쇼로 변경됐다는 게 졸속적으로 통과 및 통보됐다. 쇼를 위해선 당장 일 년 전부터 작품 준비를 해야 했는데 그 변경 내용이 수강신청 기간도 아니고 학기 시작 직전에 문자로 통보됐다. 심지어 복수전공생들에겐 제대로 통보조차 되지 않아 부전공으로 급히 변경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졸업요건 변경은 당연히 불소급 적용되어야 할 사항인데 고학번들의 간담회 추진에도 불구하고 이인성 뜻은 꺾을 수가 없었다. 각자 졸업 계획, 취업 계획을 세워두었던 고학번들은 당장 졸업여부로 저당 잡혀 필수가 돼버린 수업을 강제로 수강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의류학과로 학교를 다니고 졸업하는 건데 졸업패션쇼에선 ‘의류학과의 졸업’이 아닌 ‘신산업융합대학 소속 의류산업학과의 발전’을 얘기할 뿐이었다. 중국에서 치러진 쇼도 마찬가지”라면서 “누가 봐도 졸업 작품은 의류학과와 무관한 사람들의 보여주기식 행사에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학생은 다시 “그 와중에 교수들은 항상 자기들이 시간 쓰는 것을 시혜적으로 말하곤 했는데 졸업패션쇼는 명백히 그들이 강제해서 진행된 일이었다. 쇼를 준비한 육십여 명에겐 작품 컨펌 시 교수들이 간식 값까지 받아가고 본인들 스케줄만 고려해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및 회사 결근 강요를 일삼더니 권력자의 딸이란 이유로 상관도 없는 타과생을 부당하게 품어줬다는 게 기가 찬다”면서 “교수들의 부당한 태도를 견디며 쇼 준비에 임한 다른 학생들은 졸업 패션쇼 때문에 알바를 하기도 했고, 스트레스성 질병으로 고생하기도 했고, 체계 없는 갑작스런 진행에 학생들이 고군분투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의류학과 학생들에겐 시키는 것 조금만 맘에 안 들게 해와도 온갖 막말을 퍼붓고 별 협박을 다 하더니 권력자의 딸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정당한 학점 이수라고 하다니 이 많은 학생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단 말인가?”라고 말해 사실상 정유라씨와 관련해서 입은 다수의 피해자들을 대변했다.

이 학생은 이에 더 나아가 “중국에서 찍힌 사진이 있는데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기자에게 밝힌 손이정이 최근 이인성에 이어 텔레그램에 가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뭘 숨기고 싶어서 어울리지도 않는 어플을 그리들 찾으시나. 쪽팔리지 않은가? 가만히라도 있으면 그나마 나은 교수로 평가되고 이인성 및 그 무리(유진영, 오지혜, 손이정, 이상영, 김동은..)는 이미 학생들에게 외면당한 지 오래다”라고 해당 교수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 학생은 또한 “의류학과 및 이화여대 이름에 먹칠하고 민폐 끼치는 일에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위의 당신들에게 묻는다. 권력자의 더러움이 판을 치는 시대에 학생들의 편에 서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권력자의 밑에 붙어 비리에 동조하는 당신들을 스스로 교육자라로 할 수 있는가? 스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당신들에게 대학이란 공간의 가치는 대체 무엇이며 학문이란 무엇인가? 자문해보라. 이인성은 절친 총장이랑 손잡고 사퇴하라. 그리고 학생들이 입은 정신적, 물리적, 육체적 피해에 대해 깊이 반성하라.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답하고 사과하라. 현재까지 매체에 밝힌 것처럼 이수 기준은 채우지 못 했지만 정당하게 이수했다.(=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식의 태도를 고수한다면 다시 한 번 학생들로부터 멸시 및 망신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해당 이인성 교수를 비롯해 이번 사태에 연루된 교수들을 향해 강력히 경고했다.

이 학생이 붙인 대자보 말미엔 “2016년 10월, 의류학과 학생 xxx”라고 적혀 있어, 해당 대자보가 붙인지 그리 오래돼 보이진 않는다. 또한 최순실씨와 정유라씨 관련해서 제기된 대자보 속의 각종 의혹에 대해 과연 어떤 기관의 누가 꼼꼼하게 파해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든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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