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팀 쿡 등 잠재적 부통령 후보군 39명 선정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미국 대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거론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AFP 통신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캠프가 부통령 후보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검토했었다고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메일을 인용해 보도했다. 힐러리 캠프는 당내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39명을 잠재적 부통령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클린턴의 당내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물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존 포데스타 힐러리 선거대책본부장의 해킹된 이메일을 통해 확인됐다.

공개된 이메일 내용을 보면, 힐러리 캠프가 생각한 잠재적 부통령 후보군은 총 39명으로 최종 후보로 선정된 팀 케인 상원 의원을 비롯해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메일에는 또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이 힐러리에게 39명 명단에 더하거나 빼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 달라는 문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17일 작성된 것으로 표시된 이 이메일에는 “셰릴, 로비, 제이크, 휴마, 그리고 제니퍼”와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이 이들 39명에 대해 클린턴의 부통령후보로 활동할 의향을 타진할만하며 “명단에 더하거나 (명단에서) 빼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 달라”는 문구도 있었다. 

특히 해당 이메일 수신자 주소는 힐러리 클린턴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이메일 중 하나인 ‘hdr29@hrcoffice.com’로 명단에는 이밖에도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장관, 토머스 페레즈 노동장관, 앤서니 폭스 교통장관 등 관리들을 비롯해 엘리자베스 워런이나 진 섀힌 등의 상원의원 같은 정치인들로부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나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등도 있었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의 러닝메이트 최종 후보군으로 팀 케인 상원의원을 비롯해 카스트로 장관, 존 히컨루퍼 콜로라도 주지사, 워런 상원의원 등을 거론했다. 클린턴은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 사흘 전인 지난 7월 22일 케인 상원의원을 부통령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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