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 49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영화 '부산행'이 시체스영화제 2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속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여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국내 최초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의 속편 제작이 미국 내 외신을 통해 언급되며 화두에 올랐다.
지난 15일 미국 연예 매체에 따르면 "딸을 위해 희생한 공유를 대신해 송중기 혹은 이민호가 <부산행2>의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파됐다.
이어 "부산에 퍼진 원인 모를 질병에 대한 연구를 하는 인물로 송중기와 이민호가 거론되고 있다"며 "두 사람이 극중 공유의 딸을 키우는 설정"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부산행>의 투자 배급사 NEW 측은 "속편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개봉 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속편 제작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부산행'은 이날 시각효과상도 받으며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연상호 감독이 이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3년 애니메이션 '사이비'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시체스영화제는 벨기에의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 꼽히며, 판타스틱영화계의 '칸영화제'로 비견돼 더욱 의미가 있다.
올해 7월 개봉해 '한국형 좀비물'로 인기몰이 하며 누적 관객수 1156만4542명을 기록한 '부산행'은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도 촬영상(홍경표)과 포커스아시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관객상을 받았다.
시체스 영화제는 SF, 공포,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판타스틱 장르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의 해변 휴양지 시체스에서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영화제이다.
올해 공식 판타스틱 경쟁부문에는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과 '서울역', 박찬욱 감독 '아가씨', 나홍진 감독의 '곡성', 김상찬 감독의 '중독노래방' 등 5편이 올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의 해변 휴양지 시체스에서 매년 10월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