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북한이 지난 15일(한국시간)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군 당국이 확인했다. 미 전략사령부는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12시 33분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미 전략사령부는 이 미사일이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으며, 북미지역에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5일 노동미사일 3발을 발사한 이후 40일 만으로,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22일 이후 115일만이다. 합참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며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사진자료:JTBC '아는형님' 방송 캡쳐
사진자료:JTBC '아는형님' 방송 캡쳐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전략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북부사령부, 태평양사령부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역내 안보유지를 위해 동맹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수단미사일 발사가 또다시 실패하면서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능력 입증을 위해 조만간 다시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서해 인근에서 펼쳐진 한미합동군사훈련 ‘불굴의 의지’에 대한 반발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훈련에서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하는 등 대규모 연합훈련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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