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팀이 이란에게 0-1로 패했다.

11일(한국시각)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홈팀 이란은 초반부터 거칠게 한국을 압박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한국 수비진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전반 25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란의 골잡이 사다르 아즈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팀 동료 라민 레자에이안이 찔러준 크로스를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점수를 내준 한국 대표팀은 여전히 수비에만 전념했고 제대로 된 공격은 해보지도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사진출처: KFA
사진출처: KFA

후반전에 들어선 한국은 이란의 계속되는 공세에 여전히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14분 아즈문이 골키퍼와 1대1 상황 직전까지 간데 이어 사에드 에자톨라히가 헤딩으로 추가골을 시도했다. 또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크시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한국이 아시아 팀에 패배한 것은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 1-2로 패배한 뒤 21개월만이다.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0-2로 패한 이후 42년간 계속되는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한국은 테헤란 원정에서 2무 5패를 기록했다. 이란과의 역대전적은 9승7무13패가 됐다. 이에 비해 한국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방의 지동원과 송흥민에게 공이 정확하게 투입되는 경우가 드물었고, 이란의 페널티지역 근처에선 수비수들에게 막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김신욱을 최전방에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성과를 내진 못했다.

한국은 다음 달 11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친선 A매치를 치른 뒤 15일 A조 2위 우즈베키스탄과 홈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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