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11일 오후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에 따라 생산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금감원에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어, "갤럭시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했으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1일 “생산을 중단하고 이통사에 판매 중단을 요청한 것을 단종 수순으로 봐도 된다. ‘잠정’이란 수식어를 달았지만 현실적으로 재개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 스스로 접는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기 어려워 일단 생산과 판매 중단 결정부터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노트7 연소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가 12일 오전(한국시각)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구매자들 선택에 따라 환불해주거나 갤럭시S7·S7엣지 등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해주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이와 관련해 “생산 및 판매 중단 요청이 갤럭시노트7에서 어떤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소비자제품안전위가 제품 결함 탓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놓을 경우 다른 방안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뒤집기에는 이미 상황이 너무 커져버렸다. 정무적 판단을 통해 접는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11일 발화 가능성을 들어 갤럭시노트7 19만984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교환을 중단한다는 발표를 한 직후 낸 성명에서 “그 누구도 휴대폰으로 인해 자신이나 가족, 자산이 위험해져서는 안 된다”며 “여러 주에서 보고된 과열과 발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국가기술표준원도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문제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이라고 보고 9월 하순부터 새로운 배터리를 넣은 ‘새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했다. 그러나 9월 말과 10월 초에 새 기기들에서도 국내외 발화 사례가 계속 보고되면서 소비자 불안이 고조됐다. 결국 지난 주말을 고비로 안전 문제를 우려한 미국 등의 이동통신사들과 베스트바이 등 판매점들이 일제히 등을 돌리며 ‘판매·교환 중단’을 선언하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더 이상 판매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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