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글로벌 판매 중단…韓·美 사용중지 권고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의 전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조치다.

 

제조업체의 리콜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의 국가기술표준원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를 권고했다.

삼성전자 11일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교환품에 대해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한국국가기술표준원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보도된 갤럭시 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노트7을 사용하고 계신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사업자, 거래선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르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해 알려드리겠다”면서 “갤럭시 노트7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거래선, 파트너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 노트7을 판매하지 않는다. 앞서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드 등 미국 4대 통신사은 자체적으로 갤럭시 노트7 판매와 교환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구형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사고 원인을 ‘배터리셀 자체 이슈’로 규명하고 문제가 된 삼성SDI 배터리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갤럭시 노트7 교환품에 적용된 배터리는 중국 ATL의 배터리다. 하지만 세계 주요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가별 갤럭시 노트7 교환품의 발화 사고 발생 건수는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이에 따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노트7을 판매하지 않는다.

앞서 미국의 4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은 전날(현지시간)까지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자체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가 9월 초 글로벌 리콜을 발표한 데 이어 9월 하순께부터 다시 새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국내외에서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례로 지금까지 주요 언론매체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것은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서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물량을 담당하는 베트남 공장을 포함해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유럽 주요국과 인도 등에서의 갤럭시노트7 출시도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한국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날 갤럭시노트7의 사용·교환·판매를 모두 중지하라고 권고했다.

국표원은 전날 오후 개최한 갤럭시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에서 새 제품의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즉시 보호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갤럭시노트7를 사용하지말라고 권고했고,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 등 해외 규제 당국들도 조만간 사용, 교환, 판매 등의 중단을 명령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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