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3승째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장하나(24·비씨카드)가 마음 고생을 떨치고 7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섰다. 

장하나는 9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푸본 대만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2위 펑산산(중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장하나는 지난 2월 코츠 챔피언십, 3월 HSBC 챔피언스에 이어 7개월 만이자 이번 시즌 자신의 3승째를 이뤘다. 특히 지난 3월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의 ‘싱가포르 가방사건’ 이후 빠졌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당시 장하나의 아버지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놓친 가방에 전인지가 골반 부근을 부딪혀 부상을 당하자 적지않은 파문이 일었다. 이후 여론 악화에 장하나는 골프 외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4월 열린 스윙잉 스커츠 대회 도중에는 현기증을 느껴 기권하기도 했다. 이후 6월 어렵게 복귀했으나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던 모습은 사라진 상황이었다.

 

 
 

지난 3라운드에서 장하나는 10언더파 62타를 치면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과 함께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2위와의 격차는 6타차나 났다. 장하나는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홀서 보기 2개를 범했으나 버디 3개로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후반홀서 펑샨샨의 추격이 거셌다. 펑샨샨은 빠르게 타수를 줄이면서 장하나에 3홀을 남긴 가운데 2타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장하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9홀을 모두 파로 막으면서 타수를 잃지 않았다. 펑샨샨은 버디 1개를 추가하면서 끝까지 추격했지만 장하나를 붙잡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장하나는 대회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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