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카타르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가 올라간 슈틸리케호가 월드컵 예선 최대 고비인 이란과 대결하기 위해 원정길에 올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 테헤란으로 떠났다. 국가대표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대표팀은 11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의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으로 관심이 뜨겁다.

대한민국은 이란에게 득실차에서 밀린 조 2위에 랭크돼있어 이번 경기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한편 이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들의 무덤으로 뽑힌다. 최종예선은 팀당 10경기를 치러 조 상위 두 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올해 5경기, 내년 5경기를 치러 순위가 결정된다.

 

 
 

한국은 11일 이란 원정과 다음 달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이란전이 매우 중요하다. 4개 팀 중 한국이 치고 올라갈 수 있느냐 혼전의 늪으로 빠지느냐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한국은 그동안 이란과 28번 맞붙어 9승 7무 12패로 열세였다. 특히 원정팀의 무덤으로 꼽히는 테헤란에서는 2무 4패다. 승률이 ‘0’다. 경기 전망도 그다지 밝지 못하다. ‘침대축구’로 유명한 이란은 역습에 능하다. 한 골을 넣은 뒤 지연작전을 펼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은 카타르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수비 실수로 1-2로 끌려가다 간신히 경기를 뒤집었다. 이겼지만 경기력에 대한 비난을 면치 못했다.

슈틸리케호는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이란으로 출국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력 비판에도 현재와 같은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수비적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우리팀 같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은 당연히 역습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과 경기 철학을 바꿀 생각은 없다. 다만 수비 시 신중하게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필승을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뒤지는 경기에서 한 번도 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는데 카타르전이 큰 자신감이 될 것”이라며 “시리아전에서 잃은 승점 2점을 만회할 기회다. 테헤란의 고지대는 1000m 대로 2000m 이상 지대에 비해서는 적응이 수월하다.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보면 충분히 이란에 가서도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란전에 100%를 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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