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경로 우리나라 향해 “태풍 취약지역 비상!”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본래 태풍경로가 중국 남부지방을 향해 발생했지만, 일본을 향하던 태풍경로가 3일 급격히 꺾이면서 태풍 ‘차바’의 경로가 우리나라 남해안과 일본 대마도를 관통할 것으로 알려져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하면서 경로를 남동쪽으로 꺾은 3일 오후부터는 태풍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엔 태풍경로에 대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태풍 차바는 이번주에 있을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가 맞붙는 대구날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대구날씨에 대해 태풍경로의 영향을 받아 구름만 조금 끼겠다는 예보를 냈고, 이에 따라 LG 선발 봉중근과 삼성 선발 백정현의 선발 대결도 성사될 전망이다. 넥센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 경기가 열리는 마산날씨도 구름만 옅게 깔리겠다고 예보했지만, 비도 뿌릴 가능성이 있다. 마산날씨는 태풍경로 정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만큼 넥센 선발 맥그레거와 NC 선발 장현식의 선발대결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18호 태풍 차바의 경로가 우리나라 남부해안으로 급변경됐다는 소식을 전한 민간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의 태풍경로 예상도를 갈무리했다.
제18호 태풍 차바의 경로가 우리나라 남부해안으로 급변경됐다는 소식을 전한 민간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의 태풍경로 예상도를 갈무리했다.

태풍 차바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게 되는 4일엔 바다의 물결은 남해 전해상과 동해 남부 전해상, 제주도 전해상에서 2~8m로 매우 높게 일겠으며,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3m 정도로 일겠다. 특히 오늘 4일 남해상과 동해상에는 높은 파고와 함께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이들 지역에서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제18호 태풍 ‘차바’가 당초 진로보다 약간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차바’는 이날 15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17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발생 당시엔 중국 내륙으로 올라갈 듯 했던 차바는 3일 이전까지는 태풍경로가 일본 규슈 지역으로 향하는 듯 했으나, 3일 오전 태풍 차바가 갑자이 태풍경로를 바꿔 이날 밤부터 제주도가 영향권에 들어갔다.

특히, 태풍 차바가 태풍경로를 급변경하면서 4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부 일부지방에 비가 시작돼 5일은 서울·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5일 밤에서야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18호 태풍 차바 태풍경로 예상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북진해 5일 새벽 제주도 부근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상층 제트기류를 만나면서 급격하게 동쪽으로 전향해 5일 오후 대한해협 부근을 거쳐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하다 6일에는 일본 본토에 상륙한 다음 일본 센다이쪽 동쪽바다로 빠져 나가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태풍경로예상은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서쪽으로 100㎞ 이상 이동한 것으로, 제18호 태풍 차바가 북상하면서 3일부터 태풍경로가 우리나라 남해를 향하면서, 제주도 남쪽먼바다에서는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게 일기 시작했다. 모레 6일까지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특히, 오늘(4일)과 내일(5일) 태풍의 중심이 통과하는 남해상과 동해남부해상으로는 최대 8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되니, 선박들은 안전지역으로 대피하기 바라며,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으로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으니, 침수 피해 및 시설물 관리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와 이동속도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와 해상의 풍랑, 해안의 강풍 등에 대한 변동성이 매우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의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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