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한미 연합훈련 중 지난달 26일 동해에 추락한 링스 해상작전헬기의 동체가 1일 인양됐다.

 

해군은 "오늘 오후 3시 13분께 링스헬기 동체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인양은 통영함에서 동체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인양 줄을 수심 1천30m에 가라앉은 동체 인근에 내린 뒤 수중무인탐사기(ROV)가 인양 줄을 동체에 연결, 통영함이 동체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군은 “어제 오후 6시쯤 링스 헬기 정조종사 김모(33)대위의 시신을 인양한 데 이어 오늘 오전 0시 21분과 오전 4시 28분쯤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수심 1030m 해저에서 실종자 시신 2구를 각각 추가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로 인양된 시신은 부조종사 박모(33) 대위와 조작사 황모(29) 중사로 확인됐다.

앞서 김 대위를 비롯한 3명은 지난 26일 동해 상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에서 링스 헬기를 타고 야간 작전을 하던 중 실종됐다. 이들은 오후 8시 57분쯤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에서 이륙했다가 8분 뒤인 오후 9시 5분쯤 구조신호 4차례를 보낸 뒤 통신이 두절된 채 추락했다.

링스 헬기가 추락한 곳은 강원도 양양 동쪽 52㎞ 지점으로,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67km 떨어져 있다. 해군 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는 인양한 헬기 동체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해군 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는 인양한 헬기 동체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해군 관계자는 "링스헬기에는 원래 블랙박스는 없지만 비행경로 등을 기록하는 장치 및 디지털 음성녹음장치 등이 있다"면서 "이런 장치들이 회수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한 정조종사 김경민(33) 대위와 부조종사 박유신(33) 대위, 조작사 황성철(29) 중사 등 3명이 모두 숨졌다. 

한편 해군은 2일 이들에 대한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며, 장례식은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하는 해군장으로 엄수된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