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亞 내야수 최초 20홈런'


[코리아프레스= 김지윤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6일(한국시간) 김현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회말 첫 타석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쳤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브레이든 시플리의 시속 147km짜리 몸쪽 직구를 당겨쳐 2점 홈런으로 연결하며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이날 볼티모어는 애리조나에 2-1로 승리를 기록해 김현수의 타점이 결승점으로 기록됐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20홈런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썼다. 같은 날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양 팀이 5-5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역시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번타자(3루수)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263에서 .266로 상승했다.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피츠버그가 0-3으로 뒤진 1회말 무사 만루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낸 것. 2경기 연속 안타였다.

2번째 타석에서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됐다. 3회초 수비서 3루수 강정호의 속임 동작에 불만을 가졌던 워싱턴 선발투수 A.J. 콜이 강정호의 등으로 향하는 위협구를 던진 것. 이에 양 팀 선수들은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고, 강정호는 이어 구원 등판한 라파엘 마틴과의 승부서 삼진에 그쳤다.

3번째 타석에서 1루수 팝플라이 아웃에 그친 강정호가 장타력을 발휘한 건 피츠버그가 5-5로 맞선 7회말이었다. 강정호는 2사 1루서 코다 글로버의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8m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가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의 20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다만, 이는 결승타가 되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8회초 5실점, 7-10으로 역전패했다. 강정호에게도 더 이상의 타석은 주어지지 않았다. 김현수(볼티모어) 역시 대포를 쏘아 올렸다. 김현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좌익수)로 출장, 대타로 교체되기 전까지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01였던 타율은 .302로 소폭 상승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서 비거리 127m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의 시즌 5호 홈런이자 이날의 결승타였다. 

김현수는 2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쳤고, 3번째 타석에서는 대타로 물러났다. 볼티모어는 이후 추가득점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효과적인 마운드 운영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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