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누구? 19세에 MLB 지명된 야구천재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의 특급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가 보트 사고로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생전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 호세 페르난데스는 지난 25일 마이애미 비치에서 보트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1992년 쿠바 산타클라라에서 태어난 호세 페르난데스는 망명 시도를 4차례 한 끝에 2006년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멕시코에 도착했다.

이후 운동에 매진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키워나간 호세 페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러나 망명 보트에서도 살아남았던 호세 페르난데스는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보트 사고로 세상을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제프리 로리아 마이애미 구단주는 성명서를 통해 "너무 슬프게도 가장 빛나는 것들은 매우 빨리 사라진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에 대한 추억은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매우 힘든 시기인데 우리의 기도가 그의 엄마 할머니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할 것이다'고 밝혔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흘리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그는 "페르난데스는 어리지만 매우 즐겁게 경기를 했다"고 추억했다. 마이애미 선수단은 기자회견 후 페르난데스의 어머니를 찾아 위로를 전했다.

같은 쿠바 출신인 LA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는 다저스 덕아웃에 페르난데스의 16번 유니폼을 내걸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는 페르난데스의 16번을 모자에 적고 경기에 임하기도 했다.

1992년 쿠바 산타클라라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는 어릴 때부터 유망주로 꼽혔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 페르난데스는 4차례 시도 끝에 지난 2008년 미국 망명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미국 망명 후, 고교 리그에서 페르난데스는 13승 1패 방어율 2.35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두각은 나타냈고 2011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14위로 마이애미에 지명됐다.

페르난데스는 100마일에 육박하는 직구와 커브를 앞세워 2시즌 만에 마이너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2013년 4월 8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페르난데스는 감격스러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꿈을 이뤘다.

이후 5월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둔 페르난데스는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의 놀라운 성적을 거둬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당시 류현진(LA 다저스)이 페르난데스와 신인왕 경쟁을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이름이다.

페르난데스는 이후 오른 팔꿈치 부상과 수술로 고전했다. 2014년 4승(2패), 2015년 6승(1패)을 거두며 고전했다. 하지만 재활을 마친 올해에는 메이저리그를 최고 에이스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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