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의 분기점… '버섯·햅쌀' 드세요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22일 '추분'을 맞이해 세시풍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절기 중 하나인 '추분(秋分)'은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는 절기로, 양력 9월 23일 무렵부터 한로 전까지의 15일가량이 해당된다.

추분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이후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져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다.

또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하며 태풍이 불기도 한다.

 

농사력에서 추분은 추수기이므로 백곡이 풍성하게 무르익는다. 농가에서는 잘 여물은 논·밭의 곡식은 거두어들이고 목화와 고추를 따서 말리며, 호박고지·박고지·깻잎·고구마순 등도 거두어 들여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하는 등 '가을걷이'를 한다. 추분에는 쌀, 옥수수 등을 거두어들이는 가을걷이를 한다. 또 산나물을 말려 다음해 봄에 먹을 묵나물을 준비한다. 추분에는 버섯, 햅쌀 등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추분에 부는 바람을 보고 이듬해 농사를 점치는 풍속도 있다. 이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 대풍이 든다는 말이 있다.

과거에는 추분에 국가에서 노인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노인성제를 지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부터 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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