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 금리인상 전망 3차례→2차례 축소, 美 경제성장전망 1.8%로 낮춰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는 21일(현지시간) 올해 6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현재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 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p 인상한 뒤 올해 들어 열린 6차례 회의 연속 동결이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아직은 확고하지 않아 초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비둘기파'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미국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져 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밝혀 연내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향후 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를 고려하면서 11월 8일 미국 대선 이후 열리는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앞서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3.7%로 나쁘지 않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9월 금리 인상론이 고조됐다. 연준은 "연준의 목표들을 향한 지속적인 진전의 추가 증거를 당분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며 동결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 경제가 직면한 단기 위험요인들이 거의 상쇄됐으며 고용 상황도 최근 몇 달간 견고해졌다"며 "연방 기준금리의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됐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처럼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함으로써 연내 1차례 기준금리의 인상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이에 따라 11월 8일 미국 대선 이후 열리는 12월 13∼14일 마지막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쓸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이래 이처럼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기는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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