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사드 배치론에 성주군청 홈피 게시판 반대글 봇물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사드가 경북 성주 지역에 배치된다는데 대해 경북 성주 군민들의 반발과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 성주군청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엔 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경북 성주가 배치 지역으로 유력하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반발과 비난의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3일 현재 경북 성주군청 홈페이지엔 지난 12일 국방부가 성주군을 사드 배치지역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난 경북 성주 군민들의 여론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이 경북 성주 군청 홈피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글도 있었다.

글의 작성자는 김모씨는 “너무 안타까워 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드 경북 성주 배치에 대해 경북 성주 군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나 궁금해서 경북 성주군청 홈페이지 왔다. 혀 갈피 잡지 못하는 글, 엄마 입장에서 울분 토로 글, 과학적 반대 근거 없는 거 아니냐는 글, 반대 궐기 대회 갔다 행사인지 집회인지 알 수 없었다는 글 등등 보면서, 너무 안타까워 글 올립니다”라고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경북 성주 군청 홈페이지에 김모씨가 13일 올린 글에 첨부된 이미지 파일을 갈무리했다. 글 작성자는 경북 성주 사드 배치에 대한 정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 자체를 반대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경북 성주 군청 홈페이지에 김모씨가 13일 올린 글에 첨부된 이미지 파일을 갈무리했다. 글 작성자는 경북 성주 사드 배치에 대한 정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 자체를 반대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모씨는 “먼저 군수, 의회 의장, 지역구 의원 전부 책임감 느껴야 합니다”라면서 “칠곡 군수와 의장은 초기에 바로 대응.. 한 평의 땅도 내줄 수 없다며 강한 의지 표현을 했고, 그 땡볕에 군민들 수천명이 모여서 결의 대회까지 하며 단합 모습을 보였죠. 미군이 칠곡을 최적지로 봤다는 기사 분명 있었고 칠곡에서 저렇게 나오면 인근 지역에서 물색 가능성 충분히 예측 가능했는데 여러분들이 책임감 느껴야 합니다”라고 경북 성주 정치인들과 행정관, 경북 성주 군민들 모두에게 따끔하게 지적했다.

김모씨는 이어 경북 성주 군청 홈피 게시판의 한 게시글을 지목하고 “(경북 성주 군민으로 보이는) 사드 반대 과학적 근거 없다는 글이 있는데, 미국 육군 교범에 이렇게 나옵니다”라면서 “전방 130도, 100m 인원 절대 출입 금지, 2.4km 각종 장비 작동과 배치 금지, 3.6km 허가 받은 인력 외 출입 금지, 5.5km 항공기 통제구역”이라고 사드 관련 내용을 적시했다.

김모씨는 아울러 “다른 우려는 저주파, 사드 발전기에서 저주파 소음 발생, 일본에서 저주파 소음 피해 호소, 냉각수 사드 장비를 예열시키는 냉각수 방출 등으로 환경오염 발생 가능성, 국방부에서는 미국 육군 교범은 전혀 말 없고 괌 사드기지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에 100m 밖에서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나온다 이 얘기만 하고 있는데 미국 괌과 경북 성주는 전혀 다른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김모씨는 “미국 괌은 앤더슨 공군 기지 해안가에서 바다 방향이라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성주는 성주읍이 1.5km거리고 배치 지역 주변에 민가도 드문드문 있지만 미국 괌은 레이더 전방에 성주와 같은 인구 밀집 지역이 없습니다. 바다만 있죠. (그림 : 빨간색이 비행금지구역이고 녹색이 사드 중심입니다. 이미지 출처는 괌 사드 환경영향평가, 조선일보, 뉴시스입니다)”라고 자신의 경북 성주 사드 배치와 괌이 서로 사정이 다르다는 설명의 근거를 제시했다.

김모씨는 나아가 “그런데도 환경부 장관은 국회에 나와서 환경 영향 평가 하지 않겠다고 답변(합니다)”라면서 “최근 보도를 보면 현재 방공포대 면적으로는 축구장 4개 사드 배치 면적이 나오지 않아 주변 땅 추가 수용 또는 산 정상 평탄 작업 필요하다고 합니다”라고 경북 성주 사드 배치와 관련한 지형적인 여건을 설명했다.

김모씨는 나아가 “집회인지 행사인지 알 수 없었다는데 칠곡이 어떻게 했나 좀 보세요!!! 우선적으로는 경북 성주 지역의 문제니까요!!!”라고 따옴표를 잔뜩 사용하고 “결국에는 선택의 기로에 내몰릴 수도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및 전자파 우려가 있다면 이주 대책과 농산물 판로에 대한 대책은 세워 달라고 해서 최소한의 생존권은 꼭 지키십시오”라고 경북 성주 군민들에게 조언했다.

김모씨는 경북 성주 일부 군민들을 향해선 “그리고 비아냥 글 올리는 분들게, 이 지역의 의원이 그동안 한 얘기와 사드 여론조사때 찬성 비율.. 대선 총선 투표 성향 등등 자업자득이라는 식의 글 너무 많은데 보도를 보면 참외 가격 폭락이라 수확 포기 또는 조금이라도 건질려고 비료로 버리고 있습니다”라고 경북 성주 지역 경제를 쥐고 있는 ‘참외’에 대해 설명했다.

김모씨는 이어 “사드까지 겹쳐 경북 성주 군민들 지금 너무 힘든 상황인데 좀 자중하세요”라며 “경북 성주만의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중국의 경제 보복 현실화 되면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니까요!!!”라고 사드 배치 관련 우리나라의 경제와 외교적 문제점도 돌출했다.

김모씨는 경북 성주 홈피를 관찰할 언론에 대해서도 “혹시 이 글을 보는 기자님들이 있다면 여러분들은 궁금하지도 않습니까? 국민 입장에서 전 너무나 궁금합니다. 미국 육군은 왜 사드 교범 거리 제한 작성을 했을까요?”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괌과 (경북 성주가) 전혀 여건이 다른데 환경 영향 평가 없이 괌 환경영향평가를 준용해 배치해도 되나요?”라고 관련 의혹에 대해 반문으로 강조했다.

김모씨는 다시 “북한이 수직으로 발사한 중장거리 핵미사일이 우리에게 날라올 때 사드로 요격 경북 성주에서 200km 밖 상공 핵폭발이면 어떻게 되나요?”라며 “(북한이 중장거리를 고각으로 발사하고 사드로 명중일 때 발생할 일이지만 미국과 일본은 자국 밖 공해상 격추가 우선 아닌가요?) 국민 생명 지킬려면 사드 도입 필수라 해놓고 수도권 2000만 포기, 미군기지 방어가 우선이라면 그동안 말한 건 뭐였죠?”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김모씨는 끝으로 “마지막으로 사드 배치 반대라고 혹시라도 빨갛다(색깔론 프래임)고 의심하는 분이 있다면 군 복무도 했고 북한 뉴스 보면서 자기 배만 채우는 김정은 개새끼라고 욕도 합니다”라며 “정말 우리 인명과 재산 손실 없다면 불법 단체 북한 바로 접수 바라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경북 성주 및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 러시아가 유엔 결의 미준수 및 인도적 지원 내세워 통로 개방하면 그거야말로 북한 이롭게 하는 거죠”라고 정문일침을 가했다.

한편, 경북 성주 군민들의 민심은 이날 성주 군청 홈피에 여실히 나타났다. 경북 성주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민심도 술렁이고 있다. 글 작성자 김모씨의 주장처럼 비단 사드 배치는 경북 성주 지역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날 경북 성주 군수를 비롯 정치권과 지자체 관련 인사들은 삭발식을 거행하고 사드 배치 경북 성주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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