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출신 서재홍 박사 등 3명…2000년 이후 처음

하버드병원 소속 한인 연구진 새 치매 유전자 발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하버드의대 교육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소속 서재홍 박사팀은 ADAM10 유전자 돌연변이가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하고 학술지 뉴론에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서 박사를 비롯해 한인 3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서재홍 박사. 2013.9.29     tree@yna.co.kr
하버드병원 소속 한인 연구진 새 치매 유전자 발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하버드의대 교육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소속 서재홍 박사팀은 ADAM10 유전자 돌연변이가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하고 학술지 뉴론에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서 박사를 비롯해 한인 3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서재홍 박사. 2013.9.29 tre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재미 한인이 주도하는 연구진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새 치매 유전자를 찾아냈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소속 서재홍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ADAM10' 효소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경학 분야 학술지 '뉴론(Neuron)'에 최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은 하버드의대 교육병원이며, 전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병원'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서 박사팀은 ADAM10(애덤10)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효소에 구조 변화가 생겨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뇌신경을 파괴하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축적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뇌의 해마 부위에서 신경세포 형성도 줄인다는 사실을 생쥐실험에서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 앞서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유전자는 1990년대에 4종이 발견됐으며, 서 박사팀이 이번에 찾아낸 ADAM10 돌연변이는 2000년 이후로 처음이다.

새 유전자 변이 발견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단서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ADAM10 효소의 활성이 낮아지면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베타가 늘어나고 신경세포 생성도 억제된다는 이번 연구 결과로 유추해 볼 때 이 효소의 활성을 높이면 아밀로이드베타 생성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 박사는 "이미 ADAM10의 분자구조 규명과 활성 조절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국내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학부와 박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는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신경퇴행성질환연구소에 소속돼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가 실린 뉴론지(誌) 논문에는 제 1저자 서 박사를 비롯해 최세훈씨와 김두연씨까지 한인 연구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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