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알리 사망 “나비처럼 날아서 벌같이 쏜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전설의 무하마드 알리 본명은 ‘케시어스 클레이’다. 무하마드 알리 사망 소식은 3일(현지시간) 전해졌으며, 무하마드 알리 자신을 나비에 비유 “나비처럼 날아서 벌같이 쏜다”고 했던 과거의 명언만 남게 됐다.

60-70년대 세계 헤비급 복싱계를 주름잡았던 역대 최고의 권투선수였던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3일(현지시간) 지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미국 통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무하마드 알리는 70년대 초 세계 헤비급 죠 프레이저, 켄 노턴, 조지 포먼 등 역대급 챔피언들을 상대로 세기의 대결을 펼쳐 복싱계를 평정하고 더 이상 적수가 없자, 당시엔 쇼킹할만한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무하마드 알리 사망을 알렸던 무하마드 알리의 트위터 계정을 갈무리했다. 한국시간 4일에 올라온 소식이다.
무하마드 알리 사망을 알렸던 무하마드 알리의 트위터 계정을 갈무리했다. 한국시간 4일에 올라온 소식이다.

지난 1976년 6월 ‘세기의 대결’이라 불렸던 복싱과 레슬링 세계 챔피언끼리 벌이는 경기에서 무하마드 알리는 결투가 벌어진 내내 링에 누워서 무하마드 알리의 핵펀치를 무력화하고 공격기회를 찾았던 안토니오 이노끼(일본)에게 경기 끝나자 “세상에 누워서 돈을 버는 사람은 창녀와 이노끼뿐일 것”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무하마드 알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 전 상대 선수에게 폭언과 야유, 풍자의 말을 던지기로 유명했는데, 이같은 말주변 때문에 도박사들은 무하마드 알리 별명을 ‘떠벌이’라고 붙여주기도 했다.

당시 레스링계를 평정했던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끼와 벌인 ‘세기의 대결’은 현재 2종 격투기로 발전했다. 즉, 2종 격투기의 원조가 바로 무하마드 알리 복싱선수와 레슬링의 안토니오 이노끼의 대결이었던 것이다.

4일 BBC북미판에 따르면 따르면 무하마드 알리는 복싱계를 떠나면서 앓기 시작해 수십년간의 고질병인 파킨슨씨병으로 고생하다 끝내는 입원 생명보조 장치에 의존해 병상에서 가족들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향년은 74세다.

외신에 따르면 무하마드 알리는 최근에도 수년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병원신세를 졌으며 2014년 12월에는 급성폐렴과 요로 감염 등 합병증으로 시달렸다. 무하마드 알리는 그간 간간히 언론과 TV, 방송 등에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파킨슨씨병이 깊어 감에 따라 나날이 병약해진 모습이었다.

지난 1942년 켄터키 주 루이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무하마드 알리는 12세 때 아마추어 복서 선수로 복서로서의 출발을 알렸고,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프로로 전향해 3차례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석권하고 통산 19차례 방어에 성공하면서 1960대와 1970년대 복싱계를 평정했다.

무하마드 알리는 은퇴 후 자신이 앓고 있는 파킨스병 재단 관련 활동과 불우이웃돕기 재단, 인권보호 단체 등에 이름을 올리며 활동했고, 지난 1996년 파킨슨병 투병 중임에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 성화 최종 점화자로 ‘깜짝’ 등장해 전 세계 팬들과 각국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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