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지역 군관민 합동 작전에도 화재진압엔 무력감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캐나다 산불지역 확산에서 캐나다 정부가 산불지역 통제에 속수무책이다.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시작된 산불은 지역을 다 태우고도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와 언론은 산불지역이 서울시 면적의 5배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캐나다 산불지역 확산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캐나다 산불지역 관련 내용을 보도한 캐나다 민영 인터넷 보도매체 ‘E NEWS ONLINE’과 ‘CTV News’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랄프 구데일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원격 기자회견에서 이번 캐나다 산불지역 총 피해 면적이 1천570㎢이며 향후 이번 산불과 관련해 피해면적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산불지역 확산을 전한 랄프 구데일 장관은 다시 “이번 캐나다 산불지역 확산을 현재로선 통제할 수 없다”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서 더욱 위험한 대형 화재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산불 확산은 여전히 캐나다 해당지역 주민들에겐 극히 나쁜 상황”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산불지역 확산 관련 캐나다 민영 인터넷 보도매체 ‘E NEWS ONLINE’과 ‘CTV News’ 등은 실시간 산불 동영상과 주민 대패 차량행렬, 앨버타 주 지사의 성명 등을 전했다. 사진은 해당 매체가 항공촬영을 통해 확보했다.
캐나다 산불지역 확산 관련 캐나다 민영 인터넷 보도매체 ‘E NEWS ONLINE’과 ‘CTV News’ 등은 실시간 산불 동영상과 주민 대패 차량행렬, 앨버타 주 지사의 성명 등을 전했다. 사진은 해당 매체가 항공촬영을 통해 확보했다.

현지에 투입된 아서 케일(여, 39세 Arthur-kayle) 구급의료대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째 이 지옥을 헤매고 있지만 캐나다 산불지역 확산을 걷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캐나다 전체가 탈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서 케일은 특히 “투입 첫날 포트 맥머레이에서 시작한 구급 활동이 점차 맥머레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추세”라면서 “소방대와 헬기, 소방차량이 온종일 부산히 움직여도 대책은 없는 것 같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하느님이 큰 비를 쏟아주십사’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이들 캐나다 매체는 보도를 통해 “주정부 소방 당국자들은 이번 캐나다 산불지역에 대해 ‘피해면적이 3천㎢로 확대될 것이며 이미 대피하거나 대피중인 주민, 긴급 구조된 십만여명의 실향민들이 다시 앨버타 도시에 보금자리를 틀려면 수개월 내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당국자들 말을 인용했다.

산불 최초 산유도시인 맥머레이시에서 발생했고, 캐나다 당국이 산불지역 조사에 나선 지난 3일 75㎢였던 피해면적은 나흘 만에 20배나 커졌다. 이같은 산불 확산은 맥머레이에 최근 2개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았고, 여름 날씨인 30℃에 이르는 고온에도 초속 40㎞의 태풍급 강풍이 연일 불고 있기 때문이라고 당국은 분석했다.

캐나다 이번 산불지역 초기 화재가 시작됐던 산유도시 포트맥머레이에 파견된 캐나다 민영뉴스메체 기자는 폐허가 된 화마의 잔해 앞에서 “화염이 휩쓴 텅 빈 도시는 나머지 불길 뿐이고 이따금 폭발음이 들이며 불길이 하늘 높이 솟아 오를 뿐 주민들이 모두 떠나 격렬하게 전쟁을 치른 폐허 그 자체”라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한편, 캐나다 연방정부는 캐나다 산불지역인 포트맥머레이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정부차원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앨버타 주와 인접한 주 정부들은 긴급 지원에 나섰고, 소방대원 수백명과 긴급 구호물자, 소방차량과 소방 헬리콥터, 구조 지원요원, 의료 등도 각지에서 전달되고 있다. 군부대는 캐나다 산불지역에 항공기와 병력을 파견해 화재 진압 작전에 돌입했다. 이로써 이번 캐나다 산불지역엔 군관민이 총동원되는 합동작전이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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