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피해 복구 지원 다방면으로 검토

안희정 지사
안희정 지사

[코리아프레스 = 김효빈 기자] 충남도의 가장 오래된 해외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일본 구마모토현이 지진 발생으로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도가 재해구호 성금 모금, 자원봉사자 파견 등 피해 복구 지원을 다방면으로 검토한다.

또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위로 방문단도 조만간 파견키로 했다.

도는 18일 안희정 지사와 윤종인·허승욱 부지사, 관련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마모토현 지진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보면, 도는 우선 물품 등은 구마모토현 측에서 요청이 있을 시 조속한 시일 내에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재해구호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금된 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도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모금하는 형태를 모색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2008년 중극 쓰촨성 대지진, 2011년 후쿠시마 대지진, 2013년 쓰촨성 대지진 등 자매결연도시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도민 모금운동을 펼쳐 성금을 보낸 바 있다.

피해 현장에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마모토 측과 협의를 통해 새마을 해외봉사단 등 자원봉사단을 파견하고, 정부 구조대 파견 시 도 소방본부 구조·구급대 참여 가능 여부도 적극 타진한다.

이와 함께 안희정 지사는 서한문을 통해 구마모토 측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오는 27일에는 허승욱 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위로 방문단을 현지에 보내 추가 지원 방안은 없는지 살필 계획이다.

도는 이밖에 현지 재난 대응 상황도 지속적으로 파악하며, 구마모토현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아갈 계획이다.

이날 긴급회의에서 안희정 지사는 “충남과 일본 구마모토현은 오랜 친구”라고 강조한 뒤 “지진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친 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구조와 복구에 애쓰고 있는 모든 분들,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님과 주민 여러분들에게 용기 내시라는 말씀 전한다”며 충남도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앞선 지난 15일 첫 첫 지진 발생 직후 트위터를 통해 한글과 일본어로 애도와 심려의 뜻을 표한 바 있다.

한편 도와 구마모토현은 지난 1983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500여 차례에 걸쳐 1만 명 가까운 인원이 각종 교류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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